[영화리뷰]인어공주, 왜 욕을 먹고 있는가

많은 논란 끝에 개봉한 인어공주. 개봉하자마자 최악을 평가를 받으며, 왜 망했는지 보기위한 관객들만 들끓고 있습니다. 저도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였는데, 매일 혹평만 쏟아지고 언론플레이만 하니 보고 싶은 마음이 싹 가라앉아버렸네요. 이번 인어공주 논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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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 베일리. 인종차별인가 아니면 원작파괴인가.

지금까지 실사화는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과 연출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캐스팅에는 얼마나 원작과 '잘'어울리는 배우를 섭외했는가가 작품의 시작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어공주 작품은 원작이 '백인'여성임에도 굳이 '흑인'여성을 캐스팅하여 초반부터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에리얼 역할로 캐스팅 된 '헬리 베일리'는 인종 문제 뿐만아니라 전체적으로 '에리얼'과 부합하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기에 더욱 불거졌습니다. 에리얼은 수십 년 동안 '아름다운 인어공주'라는 이미지가 정립된 캐릭터임에도 제작진들의 무리한 도전으로 인하여 독특한 공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제작진들은 헬리 베일리가 '아름다운 목소리' 그리고 '연기'에서 그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였지만, 공개된 영화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인어공주'는 없었습니다.

 

'연기'도 그저 그렇고, 배우와 기존의 원작에 대한 이미지에서 오는 괴리감에 오히려 몰입도를  부숴버리는 처참한 결과만이 계속되고 있을 뿐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배우에 대한 캐스팅을 인정하더라도 원작에 대한 내용을 각색하거나 틀을 바꾸어야한다고 하였지만, 제작진은 그저 내용에 대한 변경없이 '내용'에만 집중하였기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배우의 외모에 대해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제작진의 과도한 신념은 비난하고 싶습니다. 배우에게는 배우의 색이 있고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색이 적합한 작품과 만났을 때, 그 빛이 발합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제작진들의 실수로 인하여 오히려 배우도 상처받고 작품도 망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사화, '실사'가 중요한가, 몰입이 중요한가.

논란은 또 있습니다. 바로 실사화 논란입니다. 이번 영화는 너무 사실적인 묘사에 오히려 몰입이 깨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CG기술력을 과시라도 하듯이 너무 사실적인 묘사에 오히려 사람들이 이입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리뷰에는 '생선을 회뜨고 싶었다.' '징그러웠다'라는 등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물며, 어린아이들도 많이 보는 소재의 작품에서 최소한의 관객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고 생각되네요.

 

'공포'키워드

인어공주는 '죽음'이라는 소재가 있지만 공포나 어두운 영화가 아닌 '희망'과 '적극적인 사랑'을 키워드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일부 장면이 어둡고 음습한 장면으로 연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극적인 부분을 위해 그렇게 연출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특히, 원작에서 아름답게 묘사되었던 부분이 잘못된 연출로 인하여 호러물로 변해버린 부분은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잘못된 마케팅 : 이럴거면 다니엘을 주인공으로 하지.

얼마전부터 줄기차게 광고를 하는 다니엘의 커버곡.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인어공주는 '헬리 베일리'가 아닌 '다니엘'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포스터에서 헬리 베일리의 모습들이 왜곡되고 지워지고, 오히려 인어공주의 모습으로 다니엘이 더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이라고 하기에는 의도가 너무 느껴지는 노출에, 오히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인종차별이나 외모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뒷수습 하실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잘하시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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